이번 여행기에 포함되는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저(sMiLo)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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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도시는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에 위치한 아를입니다.
아를은 고흐의 도시라고 알려져 있는 곳이지요. 액상 프로방스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 거리의 마을이구요. 개인적으로 작년 유럽 출장 중에서 가장 아쉬운 도시이기도 합니다. 아를을 방문한 날의 일정이 너무 빠듯해서 아를에서 고작 3시간 정도 밖에 머물지 못했거든요. 위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오후 1시 30분에 아를에 도착해서 '아를에서 충분히 쉬다가 저녁 늦게 액상 프로방스로 가야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액상 프로방스로 가는 마지막 버스 시간이 오후 4시더군요. 아를이 지방 중소도시라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덕분에 점심도 못먹고 계속 돌아다녔네요. '-' 짧은 시간이라 느낀 것도 별로 없고, 남은 건 사진 밖에 없군요. 좌절이에요. 암튼 사진 몇장이라도 보여드립니다.
화려한 건물들로 들어찬 대도시와는 달리 아를은 조그마한 중소도시입니다. 어찌보면 참 보잘 것없는 도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건물이 대부분 낡았던데, 좋게 말하면 옛날 모습을 잘 간직한다고 할 수 있고, 나쁘게 말하면 아직 개발이 안된거겠죠. 이게 아를에 대한 제 첫느낌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마을 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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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를은 로마시대에 콜로니로서 세워진 도시입니다. 그 당시에 세워진 콜로세움이 지금까지 보존되어 있더군요. 내부를 구경할 수도 있지만 입장료가 너무 비싼 관계로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계단에 걸터 앉아서 빵을 조금 뜯어먹으며 주변을 잠시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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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 근처에 고흐의 박물관이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휴관이었습니다. 털썩. 보고 싶었는데.
가져간 정보에 의하면 표지판이 엉망이라 박물관 찾는게 쉽지 않다고 하던데, 박물관 앞쪽에 아래와 같이 큼지막한 표지판을 설치해놨더군요. 헤맬 일은 절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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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가 그 유명한 '밤의 테라스' 입니다.
주변에 다른 카페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쪽은 썰렁하고, 여기만 북적대더군요. 고흐가 이 카페의 야경을 그렸듯이 저도 밤까지 머물면서 이 곳의 야경을 찍고 싶었는데 시간이 허락치 않아 참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여유가 약간만 더 있었더라면 여기에 앉아 차라도 한잔 하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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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한 가운데 큰 광장이 있고, 가운데 오벨리스크가 서 있습니다. 그 주변으로 시청 (아래 사진 중 왼쪽 건물)과 성당 (아래 사진 중 오른쪽 건물) 등이 배치되어 있는데, 사람들 참 많더군요. 우리나라 같으면 이런 곳엔 노점상들이 진을 치고 있을텐데 여긴 하나도 없어요. 후훗. 외국 나가서 왜 이런게 보이는지 모르겠군요. 너무 비교되어서 그런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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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물건을 찍은 겁니다. 참 예쁘죠? 글씨체도, 물건도.
이런거 볼 때마다 충동구매 욕구가 불끈! 솟지만 출장 내내 잘 참아낸 것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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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했던 일정 상으로는 '아를의 도개교'까지 가봤어야 했는데, 떠나야할 시간이 다가와서 포기했습니다. 대신 거리를 돌아다니며 여러 사람들을 찍어봤어요. 유럽 어느 도시에서나 느끼는 것이지만, 여유로움이 가득한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역동적인 모습을 보며 놀라는 것과 반대 현상이로군요. :) 사진 몇장 올려볼께요.
첫번째. 건물 입구에 앉아 한가로이 통화를 하고 있는 여자분. 찍는 순간 눈이 마주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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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역시 빵이 주식인 곳이다보니. ^^
저 바케트는 엄청 딱딱해 보이는군요. 먹다가 이빨 다 부셔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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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아까 소개한 콜로세움 앞 계단에 앉아 얘기중인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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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광장에 있는 오벨리스크 앞에 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커플.
저 음식의 이름이 뭐였더라. 갑자기 먹고 싶어지는군요. 토마토와 치즈를 넣고 불에 살짝 녹인게 참 맛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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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엽서가게입니다. 예쁜게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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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째. 길거리 카페에서 차한잔 시켜놓고 담소중인 아주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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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번째. 오벨리스크 앞의 벤치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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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디어 아를의 하이라이트를 공개할 시간입니다!
시청에 들렀을 때 우연히 무료 공연을 구경하게 되었는데, 입구에서 나눠주는 팜플렛을 보고서야 깨달았어요. 'Journey de Les Harpes' 라는 축제가 아를에서 있다는 것을! 전세계 유명한 하프 연주자들이 아를에 모여서 축제를 여는 것이지요. 사실 하프 연주를 이때 처음 들어봤는데, 하프가 이리도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건가요? 감동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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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를을 떠날 시간이 다가올 때까지 이 공연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아를에서의 시간이 좀더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를 연발하며 아쉬움 속에 떠나는 버스에 탑승 했더랬죠.
너무 감격스러운 공연이었는지라 디카의 동영상 촬영 기능으로 녹화를 해왔습니다. 화질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매력적인 하프 소리는 어느정도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8MB 크기이므로 재생을 위해서는 약간 기다려주시고, Play 버튼을 눌러주세요! ^-^
아를에 대한 첫느낌은 상당히 안좋았지만, 도시 곳곳에 있는 고흐의 흔적, 그리고 활기찬 광장의 모습과 하프 연주는 정말 인상 깊었어요. 그런 아를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떠나온 것같아서 너무 아쉽습니다. 하프 축제는 정기적으로 열린다고 하니 언젠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방문해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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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28 + 아를, 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