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기에 포함되는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저한테 있습니다.
마음대로 퍼가지 마세요.
(F11을 누르시면 좀더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NOTICE
사진이 생각보다 많아서 각 도시별로, 카메라 별로 올리겠습니다. 사진 정리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_<
사진 여행의 단점 중 하나! 사진이 너무 많아~~
6시 기상!
불편한 첫날 밤이었지만, 시계의 알람소리에 이끌려 6시에 일어났다. 어두컴컴한 방 안. 2층 침대 아래층에 있는 사람이 깰까봐 조심스레 옷을 챙겨입고 짐을 들고 방을 나섰다. 전날 밤에 디카를 충전해놓고 잤는데, 지금보니 249분까지 충전되어 있었다. 배터리가 이렇게 빵빵하게 충전된 적은 처음인데. 왠지 불안하기만 하다. 민박집에서 주는 아침은 7시부터인데, 너무 일찍 일어난 탓인지 못먹고 집을 나섰다. 밖도 역시나 어두컴컴. 유럽에 와서 새벽별을 보며 출근(?)하게 될 줄이야.....
암튼 6시 30분 출발.
오늘의 계획
파리 → 루앙 → 베르농 → 지베르니 → 베르농 → 파리
생 라자르 역에서 출발해서 오전에는 루앙, 오후에는 지베르니, 저녁에는 파리 야경을 보기로 계획을 짰다. 자세한 기차 시간표를 서울에서 알아왔기 때문에 기차 이동은 별 무리가 없을 것같았지만, 중간에 베르농 → 지베르니 간 버스 시간표는 조사가 필요했다. 일단은 내가 가진 정보를 최대한 이용해 찾아가는 길뿐.
출발!
루앙에 대한 간단한 소개
네이버 백과사전 링크 - http://100.naver.com/100.php?id=56455 (클릭)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꽤 멀리 있는 도시로, 파리에서는 생 라자르 역에서 기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사실 루앙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한 상태로 출발했다. 단지 " 루앙에서 대성당 사진 좀 찍어주세요. " 라는 누나의 요청으로 루앙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루앙에 가서 " 대성당 어디에요? " 라고 물어보면 되겠지 라는 생각 뿐이었다.
정보가 전혀 없는 도시로의 여행이라.....
멋지다! 하핫~
생 라자르 역 (ST LAZARE)
지하철 역에서 카르네를 10.5 EUR에 구입했다. (앞 글에서도 밝혔지만 이건 큰 실수였다!) 오랜만에 타보는 파리 지하철. 두번째 유럽여행이라서 그런가? 첫 유럽여행에서 느꼈던 두려움, 긴장감 같은건 느껴지지 않고 뭐랄까..... 별 느낌이 없다고 해야할까? 서울 지하철을 타는 것처럼 편안히 앉아서 사람 구경하며 이동했다. 흠. 아침 시간이라 잠이 덜 깬건지도 모르지. ^-^;
역에 도착한 후 일단 Info에서 지베르니 타임 테이블을 받았다. Info는 i자가 특별히 크게 써있지는 않았지만,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고 해야하나? 찾기 쉽다. 참고로 지베르니로 가기 위해서는 베르농 (Vernon)이라는 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이 타임 테이블에 베르농 행 기차 시간과, 베르농에서 탈 수 있는 지베르니 행 버스 시간표가 있다. 꼭 챙길 것! (버스 배차 간격이 엄청나게 넓다. 그러므로 꼭꼭 챙겨야 시간 낭비를 막을 수 있음.)

8시 7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예약했다. (08:07 ~ 09:15)
무려 18.5 EUR ! 유레일 패스를 사용하지 않으니까 정말 비싸구나.
먹거리 구입
시간이 약간 남아서 역 내 매점에서 아침거리와 물을 구입했다. 사실 역 내 매점은 상당히 비싸다. 먹거리와 물은 가능하면 대형 슈퍼에서 살 것을 권한다. 그렇다고 대형 슈퍼 찾는다고 일부러 돌아다니지는 말자. 시간이 아깝다. 여행 도중에 대형 슈퍼가 보인다면 럭키찬스! 를 외치며 쇼핑을 하면 된다.
Evian 100ml - 2 EUR (다른 곳에서 Evian 1.5L짜리를 1 EUR에 사본 적도 있다. 아~ 돈아까워!)
크로와상 5개 - 4.5 EUR
루앙으로 출발!

아직 해가 뜨지 않아서 날씨는 모르겠지만, 왠지 흐린 것같다. 흐린 날씨에는 사진이 완전 엉망으로 나올텐데.
기차 타고 가면서 이런 걱정을 했다. ^^;

루앙 도착


도착하자마자 Info에서 지도를 받았다. " City map 주세요. " 라고 우리나라 말로 말해도 그곳 사람들은 눈치 빠르게 얼른 지도를 꺼내준다. 어떻게 아냐구? 묻지 말길. 뻔한거 아니겠어?
루앙 역 화장실은 무료다! 유럽의 역 대부분이 유료 화장실을 운영하기 때문에 무료인 화장실을 찾으면 무조건 싸고 보는게 현명하다. 무료 화장실이 보이면 감사하게 생각하자.
역 밖으로 나왔다. 날씨는..... 부슬부슬 비가 오는 잔뜩 흐린 날이었다. 상당히 서늘한 데다가 바람도 간간히 불어서 자연스레 움츠려들 수 밖에 없는 날씨. 어쩌지? 뭘 어째. 흐린 날씨라면 흐린 날씨 속의 사진을 찍으면 되는거다. 계속 움직이면 돌아다니다보면 춥지도 않을 것이고.
일단은 지도 상에 표시된 루앙 대성당으로 가보자.
루앙 역
일단 루앙 역 사진부터.





루앙 대성당
솔직히 말하자면, 여행 전에는 이 곳이 어떤 의미로 유명한지 몰랐다. 여행 중에서도, 다녀와서도 한동안 몰랐고. 근데 우연히, 아주 우연히 학교 수업 " 시각예술의 이해 " 에서 인상주의 화가들에 대해 듣게 되었고, 그 중 모네의 <성당>이라는 연작 그림을 보면서 순간 이곳을 떠올렸다. 하핫! 역시 빙고! :) 설명을 잠시 해보자면, 모네는 성당 건물을 새벽부터 저녁까지, 또 날이 맑을 때, 흐릴 때 등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기후 조건에 따라 그림을 그렸는데 여기서 말하는 성당 건물이 루앙 대성당이라는 것이다.

대성당 외관은 카메라 화각 문제로 인해서 필름 카메라에 담았다. 다음 글에서 볼 수 있으므로 조금만 참으시길. 디카로는 일단 대성당 내관부터.
성당이나 교회를 들어갈 때는 모자를 벗는게 예의다.






대성당 바로 앞에 Info가 있다. 이 곳에서 루앙 관광 루트를 책자와 함께 안내 받을 수 있다. 구시가 쪽을 돌아보기 위해서 크게 두 가지 루트가 있는데, 나는 일단 12시 10분 기차로 루앙을 떠나야 하기 때문에 루트에 구애받지 않고 내 맘대로 돌아보기로 했다. -_- 친절하게 안내해주신 분께 정말 죄송할 따름. ;;
루앙 시내 둘러보기
일단 요청받은 대성당 사진을 찍었으니 루앙 시내를 마음껏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대략적인 방향감각만 가진 채로 전혀 모르는 도시를 터벅터벅 걸어다닌다는 것, 정말 유쾌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 눈 앞의 저 골목을 지나면 어떤 것이 내 시선을 사로잡을까? ' 맛난 냄새를 풍기는 가게 앞에서 신기하게 생긴 음식들을 보며 ' 저건 무슨 맛일까? ' 등과 같은 온갖 생각들, 그리고 오감으로 느껴지는 낯선 느낌들..... 이번 유럽 여행의 첫 도시, 루앙은 그렇게 내게 다가왔다.



잔다르크! 잔다르크!
길을 걷다가 우연히 한 가게가 눈에 띄었다.
바로 이 가게.

아까 길을 걸으면서 " 잔다르크 길 " 이라는 표지판을 본 것같기도 한데, 이곳은 잔다르크 박물관? 대성당에만 온갖 신경을 쓰다보니 이 도시에 잔다르크의 흔적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얼른 안내 책자를 뒤적여보니 한 곳이 눈에 띄었다. " 잔다르크가 화형된 장소 " 이럴수가..... 대성당보다 훨씬 흥미로운 장소가 이 도시에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장소는 바로 앞! -_-


프랑스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명이라는 잔다르크. 그 잔다르크의 흔적을 우연히 찾았다는 사실에 흥분해서 이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한참동안 쳐다봤다. 길을 걷다 우연히 예쁜 여자를 보고 넊이 나간 상태로 한참동안 서있는 그런 경우? 비유가 좀 그렇긴 하지만, 딱히 생각나는 비유가 없으므로 그냥 쓴다.
계속 루앙 시내 둘러보기




루앙을 떠나다.
루앙에 9시 도착해서 이리저리 헤매다가 대성당을 찾고, 잔다르크의 흔적을 찾다보니 벌써 3시간이 흘러갔다. 필요한 사진을 찍었고, 너무 늦으면 다음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아쉽게도 루앙을 떠나야 했다. 루앙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아까도 언급했지만, 길을 걷다가 우연히 예쁜 여자를 본 것같은 느낌의 도시 루앙! (글 읽은 분이 여자라면 멋진 남자가 되겠죠^^) 다음에 또다시 올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좀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겠지? 기다려, 루앙. 언젠가 다시 올께.
12시 10분 Vernon행 기차에 탔다. (12:10 ~ 12:50)


베르농 (Vernon) 역 도착!
루앙을 떠난 아쉬움과 함께, 지베르니라는 새로운 장소에 대한 두려움, 기대감이 엉킨 복잡한 심정으로 베르농 역에 내렸다. 이젠 여기서 지베르니로 가는 버스를 타야한다. 어디서 타야하지?

![]() 어! 내가 조회수 1등이다..ㅎㅎ 꺅~~ ^o^ 너무 멋진 걸... 아~~~~~~~~~~~~~~~~~~~~~~~~~~~~~~~~~~~~~~~ 다시 또 부럽고, 부럽다...^^; | 2005-12-19 23:27: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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