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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록/04 제주도 자전거 여행

2004년 09월 20~23일 제주도 자전거여행기 넷째날 - 집으로, 끝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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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의 마지막 아침

피곤이 채 가시지 않은 몸으로 간신히 일어나서 트럭에 자전거와 가방을 싣고 떠나는 순간..
하루만 더 있었으면 제주도 완주가 가능했겠지만 아쉬움을 뒤로 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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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로..

민박집에서 제주시까지 얼마 걸렸는지 알아? 겨우 50분 -_-;; 우리가 죽기살기로 달렸던 코스를 거슬러 온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해.. 너무 빠르다구.. 민박집 아저씨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잠시 달린듯한데 벌써 제주시라니 !! 옆에 있던 성민이는.. 다음에 제주도 오면 꼭 카렌트해서 다니겠다고 다짐하더군..

아저씨께서는.. 다음에 다시 제주도를 찾게되면 한라산에 꼭 올라가보라고 하시던데.. " 당연히 그래야죠 ! " 그래도 이번에 완주못한 자전거 여행을 다시 해보고픈 마음도 있어.. 내년쯤 해볼까.. 이번 자전거 여행은.. 체력적으로 너무나도 힘든 여행이었지만 성민이가 옆에서 계속 투덜거린 덕분에.. 재미있게 했다구 ^^ 더구나 성민이의 물건 가격 흥정 스킬은 최고 수준이여서 많은 도움이 되었구.. 성민이는 당분간 자전거라는걸 쳐다보기도 싫다고 하던데.. 훗.. 내년에 다시 자전거 여행 해볼래? ^^





타발로 하이킹

삼일만에 타발로 하이킹으로 돌아왔어.. 8시 조금 넘은 시각이라 주인 아저씨밖에 없어서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고 왔지뭐야.. 험한 자전거 여행 중에 한번도 고장이 안난 내 자전거.. 어느 물건이든지 정이 들어버리면 떠나보내기 힘들다는건.. 이번에도 맞는거 같아.. ( 성민이는 얼른 자전거를 반납하고 싶은 마음이었겠지만 :p )





해변가

성민이가 제주도에서 파는 술을 산다길래 이마트에 들렀는데 너무 이른 시각이라 개장을 안했더라구.. -0-;
어쩔 수 없이 해변가에 앉아서 시간 때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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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보여? ^^





낚시꾼 아저씨

해변가에서 성민이는 드러우워 자고.. 난 바다를 쳐다보며 멍하니 있는데 낚시꾼 아저씨 한분이 오시더라구..
자리를 잡고 앉으시더니 곧바로 낚시대를 펼쳐서 지렁이를 한 마리 달고는 휘릭~ 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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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를 던진지 1분도 안돼서 곧바로 물고기가 물더라.. -_-;; 뭐냐 이 동네는..... 낚시하는 시간보다 찌에 지렁이 다는 시간이 더 오래걸렸다는 사실.. 큰 물고기만 어망에 담고 작은 물고기는 다시 바다로 놔주고.. 낚시하면 장시간 조용히 앉아서 물고기가 걸리길 기다리는 장면을 많이 상상하게 되는데.. 지금 내 눈 앞에 펼쳐지는건 그런 장면을 100배 속도로 빨리 감기한듯..





성민이 쇼핑~

이마트에 들러서 제주도에서만 파는 무슨무슨 술을 사고.. 공항에서는 면세주도 사고.. 뭐도 사고.. 짐보따리 잔뜩 든 성민.. 가족들 선물~ 누구 선물~ 누구 선물이라고 하던데.. 대단해요~ 난 가족 선물로 귤 샀다가 도중에 몽땅 다 까먹었거든.. 집에 와서 동생한테 귤 안사왔다고 얼마나 혼났는데~ ;;;;;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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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민박집에서 3번이나 정성들여 빤 바지는 다행히도 땀냄새가 별로 나지 않았고.. 샤워하고.. 새로운 티셔츠를 입으니 상당히 깨끗해 보이더라.. 아~ 다행~ 집에 갈 때까지 평범할 정도로만 깨끗하면돼.. 뭔 말이래~

비행기 안에서는 아기들이 하도 울어대는 통에 제대로 잠도 못잤지만..
여승무원분들이 너무 아름다우셔서 넋을 잃고 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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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관련해서 더 많은 에피소드와 뒷 얘기들이 있지만 전부다 올리고 싶지는 않아.. 즐거운 기억만 올리고 싶었고.. 진지한 얘기거리는 모두 빼서 내 머리 속에만..... 친구와 함께 하는 여행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어서 훗날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고.. 그때.. 이 여행을 되새겨볼때 좋은 기억만 생각나게끔 해주고 싶어..

여행이란..
일탈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것.. 새로운 경험을 바라는 사람들을 위한 것..
그리고 소중한 추억과 사진들, 여행기를 남기는 것..
여행을 다녀와서 뭔가 큰 변화를 바라는건 아냐..
단지 빡빡한 일상생활 중에 잠시동안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는 사실..
그런 사실만으로도 만족해..

다음 여행을 기다리며..... 제주도 자전거 여행기를 마친다..

Fin.








신철
어찌하다가 여기까지 훌러 들어왔네요....
저도 9월에.... 자전거 하이킹 했었는데... 제주도 정말 좋은곳 이더라고요.....
글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2004-10-24
00:54:40









아.. 저랑 비슷한 시기에 하셨나봐요..
제주도 너무 좋죠? ^^ 읽어주시고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2004-10-24
01: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