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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록/04 제주도 자전거 여행

2004년 09월 20~23일 제주도 자전거여행기 셋째날 - 성산일출봉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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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기상 !?

알람을 맞춰놓은 기상시간은 6시 !! 그러나 어제 자전거를 타느라 너무 무리한 탓에 온 몸이 굳어버린 느낌.. 일어나지를 못했어.. 더구나 창문 밖에선 비가 오는 소리까지 들리는거야..
성민 : " 야~ 6시다~ "
성준 : " 밖에 비오네.. 비오는데 가봤자 뭔 재미겠냐.. 자자.. "
이렇게 1시간여를 더 자다가 7시에 다시 깼어.. 성민이가 창밖을 보더니 비가 안온다구 하더라구.. 아.. 그럼 가볼까..... >_< 온 몸 찌뿌둥~ 일어나기 싫어~ 조금이라도 무리하면 박살날듯한 느낌의 몸을 이끌며 민박집을 나와서 걷기 시작했어.. 주인 아저씨 말씀으로는 걸어가고 된다고 하시더라구.. 진짜 가까움.. ><





성산 일출봉으로.....

민박집에서 너무나도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행복했어~ 걸어다니기 정말 힘든 몸이었는데 거기까지 어찌 걸었는지 모르겠다.. 어제의 흐리고 약간 비오던 날씨는 어디로 간건지.. 오늘은 구름 듬성듬성 맑은 날씨 !! +_+ 아침 바람 시원하게 부는 그 곳에서.. ( 물론 바닷바람~ 그래두 짠 느낌은 안드는 그런 바람~ ) 아아~ 제주도 날씨는 바로 이래야지 !!
근데 입장료가 좀 비싸더라.. 흑.. 아저씨.. 아침인데 조조할인같은건 안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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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이가 찍은 사진.. 성산일출봉을 향해 걸어나는 내 모습도 보이고~ 멋진 구름도~ photo by canon s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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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계단을 올라가는 내 모습.. 입구 근처인데도 불구하고 벌써 지쳐버린 모습.. ; photo by canon s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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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게 떠있는 구름 보여?? 성민군~ 사진 굳~ photo by canon s30

우리는 일출시간을 놓친지라 발걸음을 재촉하며 올라가려 했지만 어제 너무 무리했던 탓인지.. 조금 올라갔을 뿐인데 숨이 턱까지 차더라구.. -_-; 거기다가 일출을 보고 내려오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얼마나 민망하던지..
" 허허~ 지각하셨네~ " 어떤 아저씨 말씀..
" 네~ 늦잠을 자다보니~ -_-; "





성산 일출봉 전망대에서 !!

언제쯤 정상에 도착할까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꽉 찬 상태에서 난 정말 땅만 보며 걸어올라갔어.. 아침을 안먹어서 배도 고프고.. 힘들어 죽겠는데 사진은 무슨..... 얼른 정상 올라가서 시원한 바람을 맞이하고 싶었어.. 그렇게 올라간 정상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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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벌써 꽤 많이 올라왔지만.. 그래도 멋지다~ 아무도 없는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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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내가 찍어놓고 스스로 감동받고 있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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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데선 사진 한방 박아야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찍기 위해서 태양을 바라보는건 기본~





내려가는 길

멋진 광경을 뒤로하고 터벅터벅 성산일출봉을 내려가는 길..
멋진 광경을 보고 사진을 찍었다는 만족감 보다는 앞으로 또 자전거를 하루종일 어떻게 탈까.. 그 생각뿐..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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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다가 지쳐서 잠시 쉬면서 사진도 찍구~ 인물보다는 구도 자체가 멋지다~ +_+ photo by canon s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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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 내려가기 싫어.. 내려가면 또 자전거 타야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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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의 모습..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저렇게 멋진 하늘을 보여주다니.. ;; 너무해~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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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세상~ 하늘은 푸름가득~ 땅은 녹색가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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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으로 달려가서 눕자마자 셀프 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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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를 쳐다보며 원망스러움을 내뿜고 있는 모습..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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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어떻게 찍던지간에 너무나도 아름다운 성산일출봉..





성민이 자전거 펑크 수리

민박집에 오니 어제 임시로 수리했던 자전거에 또 문제 발생~ 또 펑크란 말이지.. 도대체 몇번째냐.. 어제 수리했던 카센터로 자전거를 끌고 가서 다시 임시로 수리해야했어.. 그걸 끌구 얼른 근처 자전거 수리점으로 가서 수리해야 했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 거기다가 어제 무리한 탓에 무릎, 종아리, 발목 부분의 통증이 심해지고..... 완전 군대 훈련같아 ><

이번 여행의 마지막 자전거 수리.. 4번째인가.. +_+ 바퀴에 핀같은게 꼽히는 바람에 펑크가 났더라구.. 근데 앞선 수리점에서는 그것도 모르고 계속 펑크난 구멍만 땜빵했으니 또 펑크가 날 밖에..... 자전거 여행에서 4번이나 펑크나다니.. 성민아.. 로또 사라니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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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수리점을 떠나면서 성민이 왈.. " 아저씨~ 서귀포로 가는 길에 오르막길 많나요? " 아아~ 너도 느끼고 있구나.. 나도 두려워진다구.. 이젠 오르막길만 봐도 토할 듯한데.. ;;





자! 또 달리는거야!

또다시 자전거를 타는 우리들~ 아침은 빵으로 대충 때우고~ 계속 자전거를 타다보니 하체 부분의 통증은 어느새 느껴지지도 않고~ 거기다가 오늘 이동해야할 성산 -> 서귀포 코스는 볼거리도 거의 없는 터라 하루종일 자전거를 타야했어.. 어제 제주시에서 성산까지가 50km 조금 안된다고 하던데.. 오늘은 50km를 훨씬 넘게 달려야하는 상황.. 무슨 해결방법이 있겠어.. 그냥 미친듯이 달리는거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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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 중 가장 맘에 드는 사진 ^^ 자전거 타고 가면서 셀프로 찍은건데 너무 잘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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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잠시 쉬면서 초코파이를 먹는 우리들.. 군대 이후로 이렇게!! 초코파이가!! 맛있던!! 적은!! 없었어!! ㅜ_ㅜ
저 눈빛 좀 봐~ 초코파이의 진정한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자전거 여행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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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을 올라가는 성민이.. 사진으로는 별로 힘들어보이지 않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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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쉬면서 자전거에 짐을 다시 고정하는 나..
짐이 흔들거리거나 이동중 떨어지게 되면 위험하기 때문에 고정은 필수 !!
photo by canon s30





도대체 언제까지 달려야하는거냐 !!

이렇게 미친듯이 달리다보니 벌써 오후 1시.. -_-;; 아침을 빵으로 때운지라.. 너무나도 허기져서 사발면을 먹기로 했어.. 첫날 이마트에서 사준 사발면이 있었는데.. 깜박하고 젓가락을 안받아서 (근데 이마트에서 사발면 사면 젓가락 주나? ) 도대체 어찌 먹어야할지 몰랐던 사발면.. 이걸 먹고 싶은데 말야..... -_-; 곰곰히 생각하던 성민이.. 이러면 어때? 오옷~ +_+ 역시 성민이는 천재~~





사발면을 먹기 위한 성민이의 아이디어~

근처 음식점에 가서 공기밥 두 그릇을 주문했어.. 그러면서 뜨거운 물도 얻구.. 덤으로 김치도 얻구.. +_+ 성민아~ 너가 최고야~ 천재~ 군대 이후로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없었던 사발면의 참맛을 여기서 또다시 느꼈어.. 음식점 밖에 마련되어 있던 느티나무 아래 테이블에 앉아서 사발면을 후르륵~ 맛있게 먹는 그때의 느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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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의 따가운 햇살을 막아줄 느티나무도 있고.. 더불어 시원한 바람도 불고.. 내 옆에는 천재 성민이도 있고..
거기다가 이토록 맛있는 사발면도 있다구.. ㅜ_ㅜ 보너스로 공기밥과 김치까지 !! 저 행복한 모습을 봐봐~

배가 사발면으로 든든해 졌으니 다시 출발해야겠지? (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섣불리 판단하기 힘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