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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기록/일상

110822 - 이지바이 빵집

몇년 전만 해도 여의도 집 근처에는 빵 집이 두 곳 있었습니다. A 가게와 B 가게.
두 가게가 딱 붙어 있었기 때문에 고객 유치를 위해 서로 경쟁하면서 이벤트도 많이 하고 빵 품질을 위해 참 많이 노력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A 가게가 B 가게를 밀어내면서 이 동네 빵 시장을 평정해버렸습니다.
독점 시장이 만들어지자 A 가게는 할인 이벤트도 안하고 어느새 조금씩 빵 가격을 올리더군요.
그래도 주변에 빵집이 없기에 어쩔 수 없이 그 집에 가야하는 우리들. OTL

그러던 중 집 근처에 새 빵집이 생긴 것을 발견했습니다.
상가 외부에 광고판을 걸어놓지 않았기 때문에 상가로 들어온 사람만 발견할 수 있는 이 곳, 이지바이 빵집!
뉴스를 검색해보니 요즘 인기 몰이 중인 프렌차이즈 빵집이더군요.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107022266k&sid=0104&nid=004&ltype=1

처음 이 빵집을 발견했을 당시에는 아주머니 부대들이 빵을 구입하려고 줄을 길게 서 있었는데 오늘은 저녁 시간에 와서 그런지 손님이 거의 없었어요.
이때다 싶어서 아내와 함께 빵 냄새에 홀려 빵집을 습격하는 기분으로 쳐들어 갔습니다.




본격 빵집 탐방 중인 아내님하. 주인 아주머니께 온갖 정보를 캐내고 있는 중.
참고로 한달 전 쯤에 오픈했답니다. 상가 외부에 간판이 없으니 알 수가 있어야지.
아내 왈, 이런 가게가 알려지면 빵 사먹기 힘들다고 블로그에 글 올리지 말라더군요. 크큿.



보기에도 먹음직한 빵들이 줄서 있네요. @_@



처음 가보는 커피숍에서는 에스프레소를 한잔 마셔보면 그 집의 레벨을 알 수 있듯이,
처음 가보는 빵집에서는 소보로를 하나 먹어보면 그 집의 레벨을 알 수 있다는게 제 경험에 따른 지론.
소보로 빵이 하나 500원이라네요. 아아아아, 가격에 한번 반하고, 옹옹옹옹, 맛에 한번 더 반하고~



포장해주시는 주인 아주머니, 그렇게 꼼꼼하게 포장 안해주셔도 되요. 어차피 하룻밤을 못넘길 애들인데요뭘.
잡곡 식빵은 2,500원, 맛있음요!

여의도에 가격 대비 맛이 이리도 좋은 곳이 생기다뇨.
이제부터 여기가 우리 단골 빵집이에요. 찜!

Canon 600D + EF 35mm F/1.4L USM
110821 + 여의도 이지바이 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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