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록/04 제주도 자전거 여행
2004년 09월 20~23일 제주도 자전거여행기 셋째날 - 성산일출봉 (보호)
sMiLo
2004. 10. 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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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기상 !?
알람을 맞춰놓은 기상시간은 6시 !! 그러나 어제 자전거를 타느라 너무 무리한 탓에 온 몸이 굳어버린 느낌.. 일어나지를 못했어.. 더구나 창문 밖에선 비가 오는 소리까지 들리는거야..
성민 : " 야~ 6시다~ "
성준 : " 밖에 비오네.. 비오는데 가봤자 뭔 재미겠냐.. 자자.. "
이렇게 1시간여를 더 자다가 7시에 다시 깼어.. 성민이가 창밖을 보더니 비가 안온다구 하더라구.. 아.. 그럼 가볼까..... >_< 온 몸 찌뿌둥~ 일어나기 싫어~ 조금이라도 무리하면 박살날듯한 느낌의 몸을 이끌며 민박집을 나와서 걷기 시작했어.. 주인 아저씨 말씀으로는 걸어가고 된다고 하시더라구.. 진짜 가까움.. ><
성산 일출봉으로.....
민박집에서 너무나도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행복했어~ 걸어다니기 정말 힘든 몸이었는데 거기까지 어찌 걸었는지 모르겠다.. 어제의 흐리고 약간 비오던 날씨는 어디로 간건지.. 오늘은 구름 듬성듬성 맑은 날씨 !! +_+ 아침 바람 시원하게 부는 그 곳에서.. ( 물론 바닷바람~ 그래두 짠 느낌은 안드는 그런 바람~ ) 아아~ 제주도 날씨는 바로 이래야지 !!
근데 입장료가 좀 비싸더라.. 흑.. 아저씨.. 아침인데 조조할인같은건 안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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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출시간을 놓친지라 발걸음을 재촉하며 올라가려 했지만 어제 너무 무리했던 탓인지.. 조금 올라갔을 뿐인데 숨이 턱까지 차더라구.. -_-; 거기다가 일출을 보고 내려오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얼마나 민망하던지..
" 허허~ 지각하셨네~ " 어떤 아저씨 말씀..
" 네~ 늦잠을 자다보니~ -_-; "
성산 일출봉 전망대에서 !!
언제쯤 정상에 도착할까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꽉 찬 상태에서 난 정말 땅만 보며 걸어올라갔어.. 아침을 안먹어서 배도 고프고.. 힘들어 죽겠는데 사진은 무슨..... 얼른 정상 올라가서 시원한 바람을 맞이하고 싶었어.. 그렇게 올라간 정상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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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
멋진 광경을 뒤로하고 터벅터벅 성산일출봉을 내려가는 길..
멋진 광경을 보고 사진을 찍었다는 만족감 보다는 앞으로 또 자전거를 하루종일 어떻게 탈까.. 그 생각뿐..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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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이 자전거 펑크 수리
민박집에 오니 어제 임시로 수리했던 자전거에 또 문제 발생~ 또 펑크란 말이지.. 도대체 몇번째냐.. 어제 수리했던 카센터로 자전거를 끌고 가서 다시 임시로 수리해야했어.. 그걸 끌구 얼른 근처 자전거 수리점으로 가서 수리해야 했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 거기다가 어제 무리한 탓에 무릎, 종아리, 발목 부분의 통증이 심해지고..... 완전 군대 훈련같아 ><
이번 여행의 마지막 자전거 수리.. 4번째인가.. +_+ 바퀴에 핀같은게 꼽히는 바람에 펑크가 났더라구.. 근데 앞선 수리점에서는 그것도 모르고 계속 펑크난 구멍만 땜빵했으니 또 펑크가 날 밖에..... 자전거 여행에서 4번이나 펑크나다니.. 성민아.. 로또 사라니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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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수리점을 떠나면서 성민이 왈.. " 아저씨~ 서귀포로 가는 길에 오르막길 많나요? " 아아~ 너도 느끼고 있구나.. 나도 두려워진다구.. 이젠 오르막길만 봐도 토할 듯한데.. ;;
자! 또 달리는거야!
또다시 자전거를 타는 우리들~ 아침은 빵으로 대충 때우고~ 계속 자전거를 타다보니 하체 부분의 통증은 어느새 느껴지지도 않고~ 거기다가 오늘 이동해야할 성산 -> 서귀포 코스는 볼거리도 거의 없는 터라 하루종일 자전거를 타야했어.. 어제 제주시에서 성산까지가 50km 조금 안된다고 하던데.. 오늘은 50km를 훨씬 넘게 달려야하는 상황.. 무슨 해결방법이 있겠어.. 그냥 미친듯이 달리는거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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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눈빛 좀 봐~ 초코파이의 진정한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자전거 여행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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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흔들거리거나 이동중 떨어지게 되면 위험하기 때문에 고정은 필수 !!
photo by canon s30
도대체 언제까지 달려야하는거냐 !!
이렇게 미친듯이 달리다보니 벌써 오후 1시.. -_-;; 아침을 빵으로 때운지라.. 너무나도 허기져서 사발면을 먹기로 했어.. 첫날 이마트에서 사준 사발면이 있었는데.. 깜박하고 젓가락을 안받아서 (근데 이마트에서 사발면 사면 젓가락 주나? ) 도대체 어찌 먹어야할지 몰랐던 사발면.. 이걸 먹고 싶은데 말야..... -_-; 곰곰히 생각하던 성민이.. 이러면 어때? 오옷~ +_+ 역시 성민이는 천재~~
사발면을 먹기 위한 성민이의 아이디어~
근처 음식점에 가서 공기밥 두 그릇을 주문했어.. 그러면서 뜨거운 물도 얻구.. 덤으로 김치도 얻구.. +_+ 성민아~ 너가 최고야~ 천재~ 군대 이후로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없었던 사발면의 참맛을 여기서 또다시 느꼈어.. 음식점 밖에 마련되어 있던 느티나무 아래 테이블에 앉아서 사발면을 후르륵~ 맛있게 먹는 그때의 느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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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 이토록 맛있는 사발면도 있다구.. ㅜ_ㅜ 보너스로 공기밥과 김치까지 !! 저 행복한 모습을 봐봐~
배가 사발면으로 든든해 졌으니 다시 출발해야겠지? (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섣불리 판단하기 힘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