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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록/02 정동진 사진 여행

2002년 02월 19일 정동진 사진여행







이번 여행기에 포함되는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저(sMiLo)에게 있습니다.
마음대로 퍼가지 마세요.

(F11을 누르시면 좀더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Prologue

2002년 1월 달에 처음으로 디지털 카메라(캐논 S30)를 사고서 훌쩍~ 떠난 정동진 기차 여행. 무려 2년 후인 지금에야 여행기로써 정리를 하게 되는구나.

2001년 8월 달에 군 제대를 하고 곧바로 삼성전자 정보통신 연구소 계약직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던 나. 처음 해보는 사회생활에 그저 시키는 대로 열심히만 했던 나. 어느 순간 "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 하는 생각이 들어 모아놓은 봉급으로 디카를 구입했고 사진이란 걸 찍어보고 싶어서 곧바로 정동진으로 가는 기차표를 예매했어. 혼자 떠나는 여행.  우울하기도 하지만 혼자이기에 편안했던 여행. 군 제대 이후로 첫 여행이자 복학을 앞두고 마음을 가다듬으려했던 여행. ^^





환상의 해안선 열차 패키지

지금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동진 일출과 촛대바위 환선굴 or 대나무 숲을 갈 수 있는 패키지였어. 기차표 한장만 사면 버스도 대절해주고 밥 먹을 수 있게 시간도 맞춰주곤 해서 참 편하더라고~ ^^ 이번 여행에는 환선굴 대신 대나무 숲을 방문했어. " 봄날은 간다. " 에서 나왔던 대나무 숲!! 이영애랑 유지태가 녹취를 하던 그 숲 말이야~





기차 안

혼자 떠나는 기차여행인 만큼!! 자리를 몇 번이나 바꿨는지 몰라 -0-;
앉아 있다 보면 어떤 아주머니가 오셔서~ " 학상~ 자리 좀 바꿔조~ " " 네~ -0-; "
옮겨서 있다 보면 어떤 예쁜 여자애가~ " 저기요~ 자리 좀 바꿔주실래요? " " 네에~ *^^* "

이리저리 옮겨다니다보니 여자애 3명이서 여행가는 자리에 앉게 됐어. 한명은 내 옆에 앉고 두 명은 의자 돌려서 마주보며 앉아 있고. -0-; 혼자 여행 다니는 날 보며 뭐라고 생각했을까?? ;;;;;





정동진역에 도착하다

정동진역에 도착!! 기차에서 내리니 차디찬 바닷바람에 몸이 움츠려지더라고.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간의 바닷바람이란. *_* 지금 생각해도 끔찍~ 해가 뜨기까지 1시간정도 여유가 있어서 다들 주변 음식점에서 아침을 사먹던데 난 돈이 없어서 굶었어. T_T ( 이 근처에 순두부로 유명한 음식점이 있다던데. 다음에 또 가게 되면 꼭 가봐야지~ )

정동진역에 도착하자마자 바닷가로 달려가서 찍은 사진. 새벽녘에 삼각대도 없이 무턱대고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은 사진인데 유화 같은 느낌이 나서 너무나도 맘에 들어.







정동진 일출

새벽의 추위를 견뎌내고. 구름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볼 때의 기분이란.... 뭔가에 취해있는 그런 기분이 아니었나 싶어. 태어나서 두 번째로 본 정동진 일출 광경. 너무 좋아~







정동진 역

일출을 보고서 다시 여행을 떠나려는 순간. 아침햇살을 받으며 점점 활기로 차는 정동진 역. 바로 옆에 " 모래시계 " 에서 나온 소나무가 있다지?? 기념 삼아 찍어보려 했지만 날 찍어줄 사람이 없다는 게.;;






우리나라 사람들이란.....

할 말 없음.....;






촛대바위

촛대바위에서 보는 일출이 정말 일품이라지?? ^^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어서 좋고~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도 좋고~







즐거운 풍경~*

서울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오징어 말리는 풍경~* 즐거운 풍경~*






봄날은 간다

영화 " 봄날은 간다. " 의 촬영지였던 대나무 숲에 갔어. 할머니 한분이 관리하는 곳이라던데. 방문객들이 너무 소란스럽게 해서 이후로는 방문이 금지됐다지. 어둑어둑한 대나무숲 가운데 서 있어봤어?? 가만히 서 있다 보면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 쏴아~ 하는 소리에 기분이 좋아지더라고.^^







파도소리

점심 먹으러 들른 목포항에서 돈이 없어서 밥은 못사먹고 (-.-) 바닷가에 홀로 서서 일행들을 기다리며.;; 하얗게 부셔지는 파도의 모습을 보며 철썩~ 철썩~ 대는 파도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아.






파노라마

카메라를 사고서 처음 시도했던 파노라마. 실력 없음이 그대로 드러나는구먼. -0-; 하긴. 이때의 경험이 이후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건 사실이구. 후훗. 이상하더라도 그냥 봐주기!!

바닷가 파노라마 (클릭해서 실제 사이즈로 보세요.)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파노라마 (클릭해서 실제 사이즈로 보세요.)





Epilogue

여행 다녀온 지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해~ -0-; 여행기는. 여행 다녀와서 곧바로 써야 제대로 써지는 것 같아. 흑흑. 그래도. 이 여행으로 인해 정신 재무장(?)을 하구. 복학해서 참 열심히 공부했던걸 생각해보면. 헛된 여행은 아니였다구 생각해..

또 가고픈 정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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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멋져요 !! >_<
이게 정말 카메라 처음 사고 찍은 사진이에요? 믿을 수가 없어요 우어.. ;ㅁ;
혼자 여행가는 거 정말 좋은 것 같아요... ^^ 다시 떠나고 싶어요.. 언제 떠나도 어떤 의미를 안고 돌아올 수 있는 그런 여행을..
2004-01-24
15:38:24

맨 윗장 사진이 S30으로 찍은 724번째 사진~ :)
근데 저 사진들 이번에 새롭게 모두 리터칭 한거야..
혼자 여행가는거.. 어찌 생각해보면 좋지만.. 또 어찌 생각해보면 참으로 청승스럽다는 느낌도 들어.. ;;
2004-01-25
09: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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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승 ㅋㅋㅋㅋ
가끔씩인데요 뭘~ 자유롭기도 하구 ^^
2004-01-27
23:10:11